A Labrador Retriever receives a treat from its owner during outdoor 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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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산책 줄을 세게 당기거나 초인종 소리에 짖음을 멈추지 못할 때, 고양이가 밤마다 소파를 긁을 때, 많은 보호자가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막상 반려동물 훈련을 맡기려고 알아보면 훈련사마다 방법도 다르고 내세우는 경력도 제각각이라, 누구에게 우리 아이를 맡겨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좋은 훈련사를 고르는 일은 "얼마나 유명한가"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지·그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지·우리 아이와 보호자를 존중하는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래에서는 무엇부터 짚어 보면 좋은지 우선순위대로 정리했습니다. 한꺼번에 다 따지려 하기보다 양보하면 안 되는 것부터 확인하고 내려가면, 판단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유명세보다 먼저 짚어야 할 것들

반려동물 훈련을 맡길 훈련사를 고를 때 확인할 항목은 많지만, 중요도는 서로 다릅니다. 먼저 챙겨야 할 것, 그다음에 따질 것, 여유가 있을 때 살펴보면 좋은 것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첫째,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는지부터 봅니다

무엇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훈련 방식입니다. 좋은 방법인지 가늠하는 기준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리되어 있습니다. 영국에는 ABTC(Animal Behaviour and Training Council, 동물 행동·훈련 위원회)라는 자선기관이 있는데, 2010년에 만들어져 훈련·행동 분야의 동물 복지를 위해 활동합니다. 이곳에 전문가로 등록되려면 "과학에 근거하고, 온화하며, 처벌하지 않는" 방법과 도구만 써야 합니다. 겁을 주거나 불안·공포를 유발하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료를 확인하며 눈에 띈 점은, 이런 보상 중심 접근이 윤리적일 뿐 아니라 길게 봤을 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는 대목이었습니다(Companion Animal Psychology의 ABTC 인터뷰).

이 기준은 나라가 달라도 그대로 통합니다. 첫 상담에서 훈련사에게 "우리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잘한 행동에 간식·칭찬·놀이로 보상을 주는 쪽으로 설명한다면 안심해도 좋은 신호입니다. 반대로 목줄을 확 당기거나, 코를 때리거나, 큰 소리로 위협하는 방법을 당연한 듯 말한다면 그 자리에서 후보에서 빼도 괜찮습니다.

가능하다면 짧은 시범 수업을 부탁드려, 아이가 편안해하는지 표정과 몸짓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훈련사의 설명보다 그 앞에서 우리 아이가 보이는 반응이 더 정직할 때가 많습니다. 꼬리와 귀가 굳어 있고 자꾸 자리를 피하려 한다면, 방법이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한 가지 주의 "기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혼을 내야 말을 듣는다"는 식으로 처벌과 위협을 앞세우는 훈련은 당장 효과처럼 보여도 불안과 공격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둘째, 자격과 경력이 '확인 가능한지' 봅니다

방식이 마음에 든다면, 그다음은 그 사람이 정말 그 방식을 제대로 배우고 익혔는지입니다. 앞서 소개한 ABTC가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등록된 전문가는 지식과 실기를 실제로 평가받은 사람이라, 보호자가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해 검증된 훈련사나 행동학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누가 이 사람의 실력을 확인해 주었는가"가 분명한 셈입니다.

한국 사정은 이와 다를 수 있으니, 특정 자격증 이름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다음을 보호자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격의 발급 주체 — 어떤 기관에서 무엇을 평가받은 자격인지, 이름과 발급 주체를 함께 확인합니다.

비슷한 경험 — 우리 아이와 닮은 고민(짖음, 분리불안, 사회화, 스크래칭 등)을 다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꾸준한 공부 — 최근 어떤 교육이나 세미나를 들었는지 물어보면, 전문성을 계속 다듬는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고 대비 — 훈련 중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이나 안전 장치가 있는지 확인해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셋째, 보호자와 '함께' 갈 사람인지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유를 갖고 살펴볼 것은 궁합입니다. 훈련은 훈련사가 우리 아이를 데려가 완성해서 돌려주는 일이 아니라, 보호자가 집에서 매일 이어 가야 비로소 자리 잡는 일입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하는지 방법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보호자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알려 주는 사람인지가 중요합니다. 앞의 ABTC 자료에서도 전문가와 보호자의 협력, 그리고 전문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태도를 동물 복지의 핵심으로 꼽습니다.

상담을 받고 난 뒤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손에 잡히는지 돌아보세요. 집에서 무엇을 며칠 동안 어떻게 연습하면 되는지 구체적인 과제를 함께 정해 주는지도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다음 상담까지의 계획이 손에 잡히면, 훈련이 상담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으로 이어집니다. 질문에 성의껏 답하고, 우리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며, 보호자를 훈계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태도라면 오래 믿고 갈 만합니다.

💡 빠른 팁 강아지와 고양이는 배우는 방식이 다릅니다. 고양이 문제로 상담한다면, 강아지 훈련만 해 온 곳보다 고양이 행동을 함께 다뤄 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마땅한 사람을 찾기 어렵거나 상담이 맞지 않을 때

우선순위대로 따져 봐도 마음에 드는 훈련사를 바로 만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음처럼 접근해 보세요.

지역에 마땅한 곳이 없다면 온라인 화상 상담이나 코칭도 선택지가 됩니다. 급한 마음에 방식이 미덥지 않은 곳에 서둘러 맡기기보다, 조금 기다리더라도 앞의 세 기준을 지키는 편이 아이에게 더 안전합니다.

한 번 상담해 봤는데 방법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한 차례의 만남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설명이 겉돌거나 처벌식 방법이 섞여 있다고 느껴지면 정중히 인사하고 다른 곳을 알아봐도 좋습니다.

공격성처럼 위험이 따르는 문제행동이거나, 갑작스러운 변화 뒤에 나타난 행동이라면 훈련만으로 접근하기 전에 건강 문제가 숨어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의사, 그리고 행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문가와 함께 방향을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안내이며, 개별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되거나 결정이 어려울 때는 가까운 동물병원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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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참고용 정보입니다. 건강·의료·법적 사항은 반드시 수의사 또는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세요.